자궁경 수술 후기(자궁폴립 제거수술 강남차병원 김미라 교수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자궁경 수술 후기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지난달 산부인과 검진차 강남차병원 김미라교수님께 진료를 받다가 자궁 내막에 용종을 발견하여 자궁경 수술로 자궁용종을 제거하게 되었습니다. 자궁 폴립(polyp)이라고도 하는 용종은 자궁 내막이 과도하게 증식하여 돌기처럼 튀어나온 것을 의미하는데 보통 용종은 1cm 이상이면 제거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부정출혈과 생리통, 생리과다 등의 원인이 된다고 하니 의사선생님의 권유대로 바로 수술날짜를 잡고 진행하였습니다. 
 
 

💗 자궁경 수술 후기 (강남차병원 김미라 교수님)

목차

 

1. 수술 전 준비

2. 수술 과정

3. 수술 후 회복

4. 수술 후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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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 준비

✔72시간 내 PCR 검사 시행
PCR검사는 차병원에서 받을 수도 있지만 이틀 전에 따로 병원에 방문해야해서 저는 그냥 회사 근처에서 보건소에서 받았습니다. 보건소에 가서 수술안내문이나 수술전 병원에서 보내준 카톡내용 보내주시면 무료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보건소에 있는 임시선별소를 찾으니 사람이 하나도 없었고, 직원분들도 바로 '입원하시나요?' 라고 물으시더라구요. 아마 요새는 확진자가 적어 수술이나 입원 등의 이유로 PCR검사를 많이 받는 것 같았습니다. 
 
✔수술 8시간 전부터 금식 + 싸이토텍 2정 복용
8시간 전부터 금식이기 때문에 물도 먹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 한 끼를 맛있게 먹고 대망의 싸이토텍정을 먹게됩니다. 싸이토텍정은 위, 십이지장궤양 치료제인데 자궁수축제로도 쓰여 계류유산 시 배출을 유도하는 약이라고 합니다. 자궁경부의 숙화(성숙) 작용도 해서 아마 자궁경 수술을 좀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자궁을 열어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 약을 먹고도 증상이 없었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수술보다 더 심하게 아팠다는 분들도 계셔서 저도 엄청 걱정을 했었는데요... 네.. 걱정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싸이토텍 정을 먹고 조금 있으니 바로 배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화장실을 계속 들락거렸습니다. 마치 매우매우 심한 생리통을 겪는 것 같은 그런 고통이었습니다. 배랑 허리가 너무 아파서 한껏 웅크려서 바닥을 뒹굴뒹글 기어다니다가 화장실 가서 모든 것을 비워내고;; 또 다시 뒹굴뒹굴의 반복. 오한도 들고 무릎도 아프고 어쩌질 못한 채로 견디다가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좀 자고 일어나니 배는 안 아픈데 이제 부정출혈이 시작되서 병원갈 때 생리대 착용하고 갔습니다. 수술도 하기 전부터  싸이토텍 때문에 이 수술 두번은 못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ㅠㅠ
 

수술 과정

수술 30분 전까지 도착을 해서 지하 1층으로 바로 가면 수술실 앞에 직원분이 계십니다. 수술하러 왔다고 말씀드리고 PCR 검사결과 보여드리면 수술실 앞에서 대기하게 됩니다. 진료 때 대기가 너무 길어서 수술도 좀 기다려야할까 싶었는데 다행히 정해진 시간에 딱 맞춰서 하게 되었네요. 
 
수술장으로 들어가면 먼저 탈의실에서 수술복으로 갈아입습니다. 속옷까지 다 벗지만 마스크는 쓰고 있어야 하고 머리에 망도 쓰고 있으면 간호사분이 저를 데리러 옵니다. 탈의실에서 나가면 수술실이 가득한 복도가 나오고 정해진 수술실로 들어가면 5-6명의 간호사 분들이 분주히 수술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누워서 본인확인을 하고 팔과 다리를 내어드리면 이것저것이 부착되고 조금씩 긴장이 되기 시작합니다. 수술을 해주실 교수님과 짧게 얘기를 나누고 산소마스크(?) 같은 것을 쓰면 이제 마취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눈을 뜨자 회복실이였는데, 저는 일단 너무 아프더라구요 ㅠㅠ 수술 시간은 30분정도고 회복실에서 1~2시간 정도 대기하다가 귀가하면 된다고 하셨는데 걷기는 커녕 그냥 앉아있지도 못할 정도로 아팠네요ㅠㅠ 당일입원 하려고 입원실로 올라가면서 남편을 만났습니다. 제가 누워있는 동안 교수님께서 보호자를 만나 수술경과를 알려주셨고, 입원실에 오셔서 저한테도 수술 경과 직접 말씀해주셨습니다. 수술은 잘 끝났고 초음파에서 보던 것보다 용종이 몇개 더 있어서 다 제거하셨다고 합니다. 남편에게 사진도 보여줬다는데 내막에 우글우글한 용종들이 있엇다고 하네요. 수술하길 잘 했다고 하시면서 조직검사도 큰 문제 없을 것 같다고 외래에서 보자고 하셨습니다. (교수님 넘 친절하세요 ㅠㅠ)
다시 잠에 들었고 몇 시간이 지나니 고통도 사라지더라구요. 정신이 들고보니 기저귀같은 패드를 차구 있었고 피도 조금씩 묻어나왔습니다. 6시간 입원이지만 밥도 주시길래 맛있게 먹고 퇴원했습니다. 불과 몇 시간전까지만해도 그렇게 아팠었는데 다행히 입맛은 있더라구요. 퇴원할 때 원무과에 퇴원처리를 하고 다시 올라와서 확인서?를 제출해야 했는데 늦은 시간이라 가퇴원 처리를 하고 (50만원 결제) 외래 때 다시 정산하기로 했습니다. 

수술 후 회복

수술 당일은 아무래도 배가 좀 땡기고 마취 후유증인지 몸에 힘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수술 다음날도 역시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피가 나와서 생리대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도 사람마다 다른 것 같지만 저는 1~2일차까지만 피가 소량 나오고 그 이후로는 거의 없어서 다행이였습니다.  
수술 2~3일차부터는 컨디션도 많이 회복되고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근데 진짜 '일상생활에 문제없다'라는 말은 먹고 자고 쉬고 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말이더군요^^ 일하시는 분들은 수술 후에 꼭 3일 정도는 푹 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술하고 한 일주일 즘 되었을 때 일 때문에 조금 빡센 일정을 소화했었는데 너무 힘들고  피곤해서 회사에서 그냥 드러눕고 싶더라구요. 집에 못 가는 줄 알았는데 겨우겨우 집에와서 바로 뻗어버렸습니다. 수술 후 일주일간은 절대절대 무리하지 마시고 2주간은 운동도 안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수술 후기요약

1. 수술 준비물 따로 필요없다. (생리대도 준비해주심)
2. 싸이토텍정이 생각보다 아프다.
3. 의사선생님 입장에서는 간단한 수술이지만, 나한테는 쉬운 수술은 아니였다. 그치만 겁낼 필요는 없다! 
4. 회복기간은 넉넉히 잡을 것. 최소 일주일은 무리하지 말 것!
 
자궁경 수술 준비하시는 분들 너무 겁 먹지 마시고,, 물론 아프긴 하지만,, 다들 무사히 수술 받으시길 바랍니다. 김미라 교수님은 설명도 잘 해주시고, 친절하시고 따뜻하셨습니다. 걱정했던 것보다 수술 후 회복도 빨랐고 수술도 잘 되었다고 하니 저는 너무 만족했습니다. 차병원이 큰 병원이다보니 '접수 후 대기 후 접수 후 대기' 식의 무한반복 시스템이 좀 지치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을 통제하려면 또 어쩔 수 없겠구나 싶네요. 다음 번에는 수술 후 외래후기, 생리 후기 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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