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하면 쇼핑을 빼놓을 수가 없죠? 프랑스가 럭셔리 사업이 발달한 만큼 명품 쇼핑하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갖고 싶은 제품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힘든 제품이거나 가격을 비교해 봤을 때 현지에서 사는 것이 더 저렴하다면 여행 갔을 때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겁니다.
매장 오픈이 9시부터인데 8시에 도착하니 앞에 벌써 중국인 커플 하나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서서 오픈을 기다리니 오픈할 때쯤에는 10팀 정도 뒤에 더 있었습니다. 그런데 1등 중국인 커플보다도 다른 외국인 두 팀이 와서 먼저 들어가더라고요. 먼저 예약을 한 건지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매장 내부에 두 팀 정도만 들어갈 수 있어서 먼저 들어간 팀이 나와야지만 다음 팀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라 오픈하고 10분 내로 들어갔는데 아마 늦게 오시면 한 시간 이상 대기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매장 디피 사진
(내부에서 사진 촬영이 어려워서 다른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제 위시리스트는 ① 미니앙주 ② 벨베데르pm 이었습니다. 평소에도 휘뚜루마뚜루 들 수 있는 가벼운 가방을 찾고 있었습니다. 미니앙주는 공홈에 들어가니 앙주 미니백이라고 나오더라고요. 토드로도 좋고 숄더고 가능하고 캐주얼한 느낌에 어디에나 잘 어울릴 느낌.
앙주 미니백
벨베데르 pm은 무난한 크로스백입니다. 크로스가 돼서 두 손이 자유롭고 끈 조절도 가능해서 더 유용할 것 같았는데, 약간 디자인이 조금 흔한 느낌이라 미니앙주가 조금 더 끌렸습니다. 벨베데르mm도 좀 크지만 메신저백 느낌이 나서 멋스럽더라고요. 남자분들께 어울릴 느낌입니다.
벨베데르 pm
두근두근 설레는 맘으로 점원께 미니앙주 있냐고 물으니 딱 하나 있다고 하더라고요!! 세상에, 그것도 제일 갖고싶던 블랙 한 점이었습니다. 바로 보여달라고 하고 받아보니 생각보다 작지만 귀여웠습니다. (초록이 있었다면 고민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벨베데르 있는지도 물어봤더니 없다고 하셨고, 다른 지갑류도 보려고 했는데 노란색, 빨간색만 있다고 해서 굳이 안 봤습니다. 그렇게 미니앙주 블랙으로 바로 결정하고 구매했습니다~!
가격 & 텍스리펀
현지 가격은 1,840유로입니다. 오늘 환율로 약 247.5만 원입니다. 국내 가격은 290만 원입니다. 벌써 대락 42.5만 원 정도 이득인 셈입니다.
환율은 매일 달라지므로 참고만 해주세요
여기에 텍스리펀 혜택까지 더해야죠.
텍스리펀(Tax Refund)이란? 물건 값에 포함된 세금(Tax)을 다시 돌려받는 것을 말합니다. 외국인이 EU국 내에 물건을 구입했지만 그 나라에서 사용하지 않고 본인 나라로 돌아간다면 세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파리에서는 12%의 텍스리펀이 가능합니다. 구매가 1840유로 x 12% = 220.8유로 이므로 약 29만 원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매가는 247.5만 원-29.5만 원=218만 원이 됩니다.
환율은 매일 달라지므로 참고만 해주세요
텍스리펀 서류는 구매처에 요청하면 알아서 작성을 해주십니다. 이 서류를 잘 챙겼다가 모든 여행이 끝나고 돌아가는 날 공항에 서류를 제출하고 현금으로 받을지 카드로 받을지 결정하면 됩니다.
텍스리펀 서류
예상 관세
이제 명품가방 구매 후 입국 시 관세는 얼마나 나오게 될까요?
내국인 면세한도 : 800$ (22.9.6자로 600$→800$로 상향) 관세 계산식 : (물품가액-800$) x 간이세율 20% 자진신고 시 감면 한도 : 30%, 20만 원 한도 (23.1.15자로 15만 원→20만 원으로 상향)
보통의 제품은 간이세율 20%을 적용하지만 고급시계와 가방의 경우는 달리 적용됩니다.
고급시계·가방 : 37만 4백 원 + 185만 2천 원을 초과하는 금액의 50% ※ 관세법 시행령 제96조 간이세율의 적용, 별표 2 참고
그럼 미니앙주의 관세를 계산해 볼까요? (텍스리펀 후 최종 구매가를 기준으로 합니다.) 37.04만 원 + (218만 원 - 185.2만 원) x50% = 53.44만 원인데 자신신고를 했다면 53.44만 원의 30%를 감면받아서 37.408만원를 납부하면 됩니다. (만약 자진신고를 하지 않았는데 세관에 걸렸다면 가산세 40%를 내야 하므로 74.816만 원을 납부하게 되겠죠.) 그러면 구매가 218만 원 + 관세 37.408만 원 = 총 255.408만 원이 되겠네요. 한국 가격 290만 원에서 39.592만 원 정도 아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FTA 서류(원산지 신고서)입니다.
FTA서류
한국과 EU는 FTA(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여 EU국에서 생산한 물품을 구매하여 한국으로 들어올 경우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자유무역협정(FTA)은 협정을 체결한 국가 간에 상품/서비스 교역에 대한 관세 및 무역장벽을 철폐함으로써 배타적인 무역특혜를 서로 부여하는 협정입니다. (관세청 홈페이지)
FTA 협정 관세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아래 서류가 필요합니다. ① 원산지 증명서 : 해당 제품이 EU에서 생산되었음을 증명한다는 문구가 적힌 증명서 ② 구매 영수증, 매장의 공식 도장, 셀러의 이름 및 서명
파리 고야드 본점의 경우 FTA 서류를 알아서 챙겨주시기 때문에 별도로 준비해갈 필요는 없고 잘 받아오시기만 하면 됩니다. 파리 내 브랜드마다 FTA 서류 발급을 해주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고 하니 미리 알아보시면 구매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FTA 서류
최종 납부 세금은?
이제 인천공항세관에 가서 신고할 때 받아 온 FTA서류를 제출하면 직원분께서 얼마큼 납부하면 될지 계산을 해주십니다. FTA 서류로 관세는 면제가 되고 부가가치세 10%만 납부하면 되었습니다.
총 세금 = (물품구매가 - 텍스리펀 금액 - 800$) x10%
미니앙주의 경우 (1840유로 - 220.8유로 - 800달러) x10%= 약 11.6만 원입니다. 그렇다면 최종 구매가는 물품구매가 218만 원+11.6만 원=229.6만 원 정도가 되겠습니다. 한국에서 구매했을 때 보다 총 60만 원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환율에 따라 달라지므로 대략적인 금액으로 참고만 해주세요!)
현지 구매가
247.5 만원
텍스 리펀
-29.5 만원
부가가치세
11.6 만원
합 계
229.6 만원
세금 납부서
이렇게 제 품에 온 미니앙주 한번 보실까요?ㅎㅎ
정말 너무 귀엽습니다. 내부도 통으로 되어있어서 수납력은 크기에 비해 좋을 것 같습니다. 끈도 긴 편이라 토드로도 좋고 어깨로도 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파우치 하나가 연결되어 있는데 연결끈은 탈부착이 안 되는데 파우치는 탈부착이 됩니다. 카드지갑처럼 사용하면서 가까운 거리 갈 때는 파우치만 똑 떼서 들고나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부는 검은색 카프스킨 가죽입니다. 리버서블 제품이라 뒤집어서도 사용이 가능한데 아마 고야드 패턴이 더 예뻐서 뒤집어서 사용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이너백을 얼른 구매해서 들고나가고 싶네요!
파리에서 고야드나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실 때 제 포스팅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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